스위스 프랑스화는 안전자산으로 가치가 높은 통화

스위스 프랑화(CHF)의 안전자산 가치

스위스 프랑화(CHF)는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유사시 피난 통화로 불리기도 합니다. 스위스는 인구 800만의 소규모 국가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같은 강대국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환경과 역사를 배경으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영세 중립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기에 ‘스위스 프랑화’가 유로화의 ‘리스크 헷징’에 이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유, 가스, 금(골드)과 같은 원자재의 시세 변동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요즘처럼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 유로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메이저 통화들이 ‘스위스 프랑화’로 환전되면서 ‘프랑화 강세’가 나타나는 것이죠.

스위스 프랑화(CHF)의 안전자산 가치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시장개입

그러나 프랑화의 ‘매수세’가 과열되면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가차 없이 ‘시장 개입’(프랑화 매도)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아무리 중립적인 스위스의 통화라 해도 ‘미국의 통화정책’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 2022년 10월,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 토마스 조르단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달러와 스위스 프랑화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나 경기침체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통화로서의 스위스 프랑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바닐라 옵션’ 거래에 트리거 역할을 하는 배리어(변동폭의 상단 또는 하단 가격)를 설정하면 ‘배리어 옵션’이 됩니다. 배리어 옵션은 시세 가격이 ‘배리어’에 도달했을 때, 옵션상품의 ‘권리’가 소멸하느냐 발생하느냐에 따라서 아래 2종류로 분류됩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시장개입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시장개입

 

스위스 프랑화-일본 엔화 환율의 역사적 변화

최근 스위스 프랑화-일본 엔화(CHF/JPY) 환율 시세는 160엔을 돌파하면서 외환시장 개방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1979년 12월의 최고점(158.45엔)을 갈아치운 것입니다. 2012년 아베노믹스 초기 때의 환율 시세와 비교하면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가 엔화 대비 두 배나 높아진 것입니다. 일본이 세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80년대 중반 이후 엔화와 업치락뒤치락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과 위상을 지켜온 스위스 프랑화가 이제는 엔화를 뿌리치고 외환시장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역 ‘헤드 앤 숄더(머리어깨형)’ 패턴이 아름답게 완성된 시점이기에 당분간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스위스 프랑화-일본 엔화 환율의 역사적 변화

스위스 프랑화-일본 엔화 환율의 역사적 변화

스위스 프랑화-일본 엔화 환율의 역사적 변화

 

프랑화와 엔화의 공통점

스위스 프랑화와 일본 엔화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오랜 기간 ‘저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국가의 통화입니다. 둘째, 대외 채무국으로서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국가의 통화입니다. 셋째, 전쟁의 위험성이 낮고 정치와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가의 통화입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스위스는 오랫동안 경상수지 흑자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온 덕분에 프랑화 역시 만성적으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통화였습니다. 이에 따라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프랑화를 팔고 유로 또는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을 자주 단행해 왔습니다.

프랑화와 엔화의 공통점

프랑화와 엔화의 공통점

 

해외 2015년 스위스 프랑화 쇼크

2015년 1월 15일,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프랑화의 과도한 강세를 우려하여 프랑화에 대한 시장 개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유로당 1.2프랑 이상의 강세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폐지한 것입니다. 그 결과, 스위스 프랑화는 수십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블랙스완’급의 대폭락을 겪었고, 이로 인해 파산한 해외 브로커(증권사)들도 많았습니다. 당시 세계 최대급 CFD 브로커였던 ‘알파리’는 결국 파산했고, 도매 브로커의 강자였던 ‘FXCM’ 역시 거의 망하다가 살아났던 역사가 있습니다.

해외 2015년 스위스 프랑화 쇼크

해외 2015년 스위스 프랑화 쇼크

 

 

프랑화는 유사시 피난 통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 불안 상황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특징을 잘 이해하고 프랑화를 이용한 리스크 헷징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2015년 스위스 프랑화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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